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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해지는 알레르기비염, 이겨낼 수 있어요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이 다양한 항원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집먼지진드기 등 항원물질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노출되면 몸속에서 이를 제거하거나 대항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과민성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또 이 때문에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비염은 1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성과 특정 계절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이 있다. 환절기인 봄과 가을에 많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관리법을 알아본다. 
 


 사진 헬스조선DB
사진 헬스조선DB

알레르기비염, 얼마나 심각한가

면역과민 반응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일부에게만 발생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비염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만성 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11.4%였다. 알레르기비염은 성인보다 소아·청소년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2011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건강조사’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이 33.9%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천식 9.2%, 아토피피부염 23.1%였다.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나 나무 계열 항원이 주원인이다. 가을에는 잡초 계열인 쑥이나 돼지풀 등에서 항원이 많이 날린다. 통년성비염의 원인 항원은 주로 생활환경에 잠복해 있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바퀴벌레 등이다. 어떤 환자는 계절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어떤 환자는 1년 내내 고생하는 것은 환자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항원물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된 증상은 무엇인가?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증상은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이다. 이런 기본적인 증상 외에, 대부분은 눈 관련 증상으로 충혈, 눈물, 부기, 가려움증 등을 동시에 경험한다. 유럽에서 시행한 ‘알레르기비염의 불편함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71%가 코 증상과 눈 증상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의 약 50%가 코 증상을 가장 괴로운 증상으로 꼽았다. 환자의 약 20%는 눈가려움증, 눈충혈, 눈물을 가장 괴로운 증상으로 꼽았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알레르기비염 증상은 숨쉬기·말하기·잠자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며, 취침 시에는 호흡곤란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 스트레스, 식욕부진, 두통 등에 시달린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에 대한 삶의 질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60% 이상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알레르기비염이 방해 요인이 된다”고 답했고, 46%는 “늘 피로함을 느낀다”고 했다. 환자의 90% 이상이 알레르기비염이 업무나 학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와 눈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환자는 코 증상만 단독으로 있는 환자보다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야 할 때는

알레르기비염은 전형적인 4가지 증상, 즉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중 2가지 이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 눈밑에 색소가 침착되거나 콧잔등에 주름이 생기는 경우, 코간지러움으로 코를 자주 문지르는 경우에도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 본다. 특히 어린이가 알레르기비염에 걸리면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호흡으로 인해 주걱턱 등 안면 골발육에 이상이 생기고, 치아 부정교합 등이 나타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알레르기비염 치료법은 약물요법, 회피요법, 면역요법, 수술치료 등이다. 회피요법은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원인 항원(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다. 약물요법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알레르기비염에 사용하는 약물은 국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 제제 등이다. 이외에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 투여하기 시작해 차츰 농도를 높이면서 면역반응을 조절해 알레르기 증상을 없애거나 줄이는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생활·환경 관리 중요

알레르기 질환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침구류는 1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므로 평소 집먼지진드기 투과방지 커버를 씌우거나 방지 스프레이 등을 뿌려 침실에 집먼지진드기가 없도록 깨끗이 관리한다. 또 천으로 된 완구는 침실에 두지 말고, 카펫은 가능한 한 깔지 않는다. 청소 직후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미세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이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으므로, 환기시킨 후 집에 들어간다.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평소 실내 온도는 18~21℃,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자. 공기 관리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점검하자.

이외에 감기나 유행성 독감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등의 위생관리에도 신경 쓴다.

Health Tip 소아 알레르기비염과 동반되기 쉬운 질환

1 부비동염 소아 만성부비동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다. 부비동염은 바이러스성상기도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비동 내 분비물 배출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점액 섬모운동이 감소해 비강 내 세균이 부비동 내로 들어가 증식해 염증을 일으킨다. 코알레르기염증은 코막힘과 점막 부종을 일으켜 부비동 내 분비물 배출을 방해한다.

2 중이염과 귀인두관 기능 이상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재발성중이염을 흔하게 동반한다. 귀인두관(이관, 유스타키오관)의 비인두쪽 입구가 알레르기성염증으로 폐쇄되면 귀인두관 기능이 저하된다.

3 인두편도(아데노이드)비대증 편도선의 일종인 인두편도는 코와 목구멍 사이에서 몸속으로 나쁜 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인두편도비대증은 인도편도에 염증이 생겨 붓는 증상으로, 늘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입호흡이 지속되면 얼굴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 얼굴로 변할 수 있다. 인두편도 비대는 소아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며, 소아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므로 꼭 치료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5/2012102501806.html?Dep0=twitter